중소상인 살리기 대선행동, 600만 자영업자·중소상인 1인당 부채가 평균 1588만원·재벌대기업 시장독점 방지 촉구

[일요경제=채혜린 기자] 부채 650조, 1인당 평균 1588만원의 부채, 3년 이내 폐업률 62%, 10명 중 2명은 월평균 매출이 100만원 이하. 2017년 현재, 전국 약 600만의 자영업자·중소상인의 현실이다.

중소상인 살리기 대선행동(이하 대선행동)은 자영업자 및 중소상인을 살리는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이 보이지 않아 직접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12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행동은 중소상공인·중소기업부 신설, 카드수수료는 1%로 대형마트와 똑같이 적용, 상가임대료는 3%로 규제, 골목상권 파괴하는 재벌복합쇼핑몰을 규제, 중소기업 중소상인 적합업종 확대 등을 요구하며 중소상인 및 골목상권을 살리는 민생대통령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성원 중소상인살리기 대선행동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각계 중소상인의 발언 이후에 촛불모자를 쓰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여전히) 상생이 아닌 갑질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카드수수료를 내리고 내가 일군 터에서 계속 장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임대료가 정착돼,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협의회 회장은 “후보 경선때는 그래도 민생경제 공약이 화두가 되었는데 본선 경쟁 이후에는 민생경제가 실종되었다”며 작년부터 올해 겨울까지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던 이유(중에)는 골고루 잘살고 잘 먹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맹점이 되었든 장사를 하든 비정규직이든 (우리 모두가) 잘 먹고 잘살게 해야 하지, 이게 안 되면 정권교체의 의미가 없다”며 카드 수수료 1% 인하를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말했다.

구자혁 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모임의 상근활동가는 “현행 9%의 임대료 상한제가 있는데 그 밑으로 임대료를 올리는 임차인들이 거의 없다“며 (임대료 상한제를) 3%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선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많았지만 지금까지의 어떤 정부도 재벌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재벌과 대기업과 부자들을 위한 정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삥 뜯는 경제를 청산하고 일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제 몫을 가져가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재벌을 향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며 (지금과 같은) 이런 식으로 해서는 더 이상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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