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김종훈 국회의원,

[일요경제=채혜린 기자]  현대중공업의 하청노동자들이 지난 11일 새벽 울산 염포터널 25미터 교각 위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하청노동자들이 교각 위에 오른 것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과 비정규직 철폐, 하청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무소속 김종훈 의원은 논평을 통해 전했다.

"지난 2년간 구조조정으로 어떤 보상도 없이 2만여 하청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앞으로 1만여 명이 더 해고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특히 상용직인 본공은 줄이고 2~3차 하청인 물량팀을 계속 늘려 고용불안과 저임금체계가 굳어지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또한 "업체가 4~5차례 폐업하고 승계되는 사이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도 모자라 노동조합을 한다는 이유로 원청의 블랙리스트에 사내하청의 이전과 취업을 배제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원청인 동양산업개발이 하청노동자들과 대화로 문제 해결을 나서야 한다"고 일갈하며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대량해고와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고공노성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한 경찰의 강제진압이 없기를 희망한다. 강경한 대응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면서 "하청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풀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 울산시, 동구청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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