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영업이익 370억원(-12.2%) 추정 컨센서스 대비 실적 부진 예상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HMC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카지노 사업체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2만 8500원을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GKL의 1분기 별도기준 예상 매출액은 1278억원(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이익 370억원(-12.2%)으로 추정한다"며 컨센서스 대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GKL의 주가는 경쟁사의 복합리조트 오픈에도 불구하고 주가대비 고배당 메리트 덕에 기관과 외국인의 연속적인 매수세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전체 드랍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투자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 1백억대로 예상된다”며 “일본인 VIP 성장이 전체 실적에 기여했고 중국인 드랍액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인 VIP 테이블 드랍액이 30%, 프리미엄 매스(Premium Mass·카지노에서 크게 소비하는 일반인 고객) 테이블 드랍액이 24%대의 성장을 보이면서 최근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GKL은 일본고객을 상대로 우수한 영업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GKL은 고객 관리 및 이벤트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매스 중국인 고객군을 VIP로 전환했고, 부산 롯데점 중국인 VIP의 드랍액이 증가(+110%) 하면서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중국인 드랍액을 선방했다.

그러나 1분기 전체 홀드율은 12%대 전후로 부진했는데, 이는 1월 강남 코엑스점의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홀드율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고객이 카지노에 지불한 금액(드랍액) 중에서 카지노가 벌어들인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유 연구원은 슬롯머신 부문에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사드 보복조치로 중국인 FGT(패키지 그룹 투어) 고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 연구원은 "이달 20일 경쟁사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면서 GKL은 당분간 수익성 방어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개장 후 처음 1분기 동안은 잠식 효과가 크겠지만 파라다이스시티로 인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성장의 낙수효과를 기대한다"며 "GKL의 주요 Site(코엑스점, 힐튼점)들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는 것은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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