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베트남, 인도 시장으로의 CKD 비즈니스 확장에 기대감 상승”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6% 오른 3조 98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매출 중 1조 5700억원을 차지한 CKD(반조립제품) 사업 부문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확장이 예고돼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4% 감소한 19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3조 8600조원 , 영업이익 1933억원과 부합하는 실적이다.

부문별 매출액으로 CKD는 1조 5700억원(+4.4% YoY, 이하 YoY 생략), 기타 해외물류는 9641억원(+4.0%), 완성차 해상운송은 3414억원(+6.8%), 국내 물류는 3095억원(+5.0.0%), 벌크는 2831억원(-3.4%), 기타 5052억원(+18.8%)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CKD 부문은 베트남,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이 예고돼 있어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과거에도 멕시코(기아차), 브라질/러시아(현대차) 공장에서의 생산물량 증가가 CKD 부문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8년간 현대차 모델들을 조립해 베트남 시장에 유통해 온 회사인 Thanh Cong社를 통한 베트남 CKD 신규시장 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이다.

크레타와 솔라리스 차종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9%의 CKD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Thanh Cong社는 연간 생산능력이 4만대 수준으로 CKD 사업이 추가되어도 매출액 증가는 약 12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기아차 인도 공장으로의 CKD 납품이 본격화되어야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30만대로 2019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19만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비계열 물량 증가를 통한 실적 안정성 확보, 신규 M&A를 통한 외형 확장이 나타나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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