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입국자의 40% 차지하는 중국인 2분기까지 감소 전망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이 줄어든 관광객들로 썰렁하다.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올해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호텔·레저 산업이 하반기에는 출입국자 리바운드 효과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산업주에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도 출국자 및 대부분의 입국자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입국자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인은 2분기에는 감소하겠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감소폭을 크게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출국자의 증가세가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쳐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참좋은레져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성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한 “카지노는 공급 과잉 우려에서 자유롭고 기부금 이슈 해결 가능성이 높은 강원랜드가 투자하기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일본인 비중이 높고 배당이 많은 GKL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추가 의견을 제시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출국자를 2490만 명(전년 동기 대비 +11.3%), 입국자는 1603만 명(-7.0%)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국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5.6% 많은 1279만 명, 입국자 역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19.7% 많은 86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호텔신라(면세점)는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자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 -9%, 2분기 -57%, 3분기 -20%, 그리고 4분기 -7%로 전망된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48% 증가한 362만 명은 가능해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국자 증가 수혜주인 여행주의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면세점은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새롭게 공급 과잉 우려가 발생한 외국인 카지노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성 연구원은 중장기 전망으로는 출입국자의 장기 성장에 주목했다.

이에 "2020년까지 출국자는 연평균 7.2%씩 성장하고 중국인 출국자는 연평균 8.6%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으로 오는 중국인은 전체 중국인 출국자의 5%~5.5%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한국 입국 중국인은 1050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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