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바이오 성장 매출 증가,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감소”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매출 2조3995억 원, 21.2% 줄어든 영업이익 1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열사인 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으로, 포함할 경우 매출은 9.4% 늘어난 3조8665억원,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1925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고 주요 아미노산 제품 판매가 증가한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지만,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소재 사업 수익성이 하락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식품부문 매출은 1조3238억 원으로 14.1% 증가했는데,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군이 1분기 만에 작년 연간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490억 원을 기록한 게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올해 HMR제품군의 연간 매출은 2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26.3% 낮아진 870억원으로, 원당 가격이 큰 폭 상승해 소재사업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 하반기부터 소재사업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 등 주요 제품군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면서 5.6% 증가한 4,523억원,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378억원을 보였다.

트립토판과 L-메치오닌, 핵산 등 판매량은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했고 고수익 제품인 핵산 및 발린 판매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했다.
 

생물자원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2.3% 성장한 5004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해외 사료 판가가 하락했지만 사료 판매량이 31% 늘어난 베트남 등 전체 사료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의 본격 성장, 베트남 등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으로 해외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사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