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목표주가 4만 2000원으로 16.7%...투자의견 '매수' 유지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대한항공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2분기와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1분기에 매출액 2조 8660억 원(전년 동기 대비 +0.0%), 영업이익 1915억원(-40.8%)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2조 8900억원, 영업이익 1933억원)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이어 "순이익은 7474억원의 외화환산손익의 영향으로 5577억원(흑자전환, 순이익률 19.5%)을 시현하며 기대치(4709억원)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류비는 1분기의 국제 유가가 전년 동기 대비 54.8%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6313억 원(+33.8%)에 달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 호조세가 항공 화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1분기 FTK(화물킬로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고 Yield(운임)는 10.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적재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가 있으나 Load Factor(적재율) 개선과 운임 상승으로 2분기와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를 기준으로 국제 여객의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이 기대된다"며 "여객·화물 부문에서의 적재율은 각각 +2.8%p, +3.6%p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을 6695억 원(+4.9%)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는 3만 6000원(5월 11일 기준)에서 4만 2000원으로 16.7%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올린 것은 실적 추정치 조정 및 적용 BPS를 2017년 예상치에서 12개월 선행 예상치로의 변경한 것이 이유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도래와 반도체 Big Cycle 진입에 따른 전기전자제품 항공 수출의 증가(하반기 +11.5%)를 예상한다"며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하반기-3.5%)와 밸류에이션 매력도(2017년 PBR: 글로벌 평균 2.0배, 대한항공 1.0배)를 근거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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