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한국콜마는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업종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14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5%), 영업이익 206억 원(+18%)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법인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에서 약 13%의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약에서 30% 성장하여 작년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북경콜마의 증설효과와 미국 법인의 매출이 연결 반영된 것에 주목했다.

이어 "증설효과로 북경콜마가 50%대 매출 성장을 보였을 것이다"면서 "PTP, CSR사에서도 최소 210억 원 이상 매출이 연결 반영돼 국내외에서 대부분 양호한 실적 성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1.5%pt 감소한 것은 국내 인건비 상승과 북경콜마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북경콜마는 증설 이후 색조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익률 개선이 어려웠지만 올해 색조와 기초 생산 비중은 기존 4:6 비율로 유지하면서 가동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률은 회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국 법인의 매출이 반영된 것과 관련해서는 "해외 실적 성장이 예상보다 강해 실적 상향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인바운드가 급감하면서 국내 일부 브랜드숍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품 소모 주기를 고려해볼 때 ODM기업들의 5월 이후 실적이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브랜드·채널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유럽 대형 바이어향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제약부문도 워낙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타 ODM사 대비 부담은 낮지만 지속적으로 체크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사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현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바이어들의 수주 증가와 북경콜마 가동 효율 개선 및 미국법인 실적 반영으로 20%대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 무석콜마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PTP, CSR사에 대한 투자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18~19년 실적 기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