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자동차주 Top pick -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목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 완성차에 대한 주요 신흥국의 수요가 왕성해지면서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가치가 매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주 탑픽(Top pick)은기아차와 현대차로 각각의 순이익은 2분기에 비해 39.5%, 39.8%씩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자동차 관련 산업 리포트에서 “한국 완성차의 판매 성장률은 3년 만에 글로벌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판매 성장률은 7.7%로 글로벌 평균 1.6%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것. 이때 중국을 제외한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국가들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신차 수요 증가율은 인도가 전년대비 2.6%p 증가한 9.8%, 러시아가 전년대비 8.5%p 증가한 6%, 브라질이 전년대비 23.5%p 증가한 3.3%로 모두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 통화 강세도 2분기 회복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올해 해외 공장 출하 증가분 중 신흥국 비중은 79.1%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경쟁력의 회복세와 친환경차의 빠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컴팩트 SUV 라인업의 확대가 신흥국 점유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차 판매 중 신흥국 주요 3국의 비중은 작년 7.6%로 하락했으나 오는 2019년까지 8.8%로 회복한다는 것.

선진국 실적은 럭셔리 브랜드가 결정변수다.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급 차종 비중이 작년 3.4%에서 2019년 4.3%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K9 후속 출시로 고급 차종 라인업을 정비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의 경우 충전 인프라 투자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예상보다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친환경차 시장 규모를 기존 추정치 대비 57.5% 상향한 620만대로 전망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의 친환경차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잔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 전략으로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차가 3~4위에 올라섰고,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는 각각 19만원, 4만 8000원, 32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