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채혜린 기자] 특허청(청장 최동규)이 가상·증강현실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가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3111건 출원 공개됐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가상·증강현실의 주요 기술별 출원공개 건수는 ‘콘텐츠 생성/저작 기술’이 1237건, ‘디바이스·디스플레이 기술’이 611건, ‘인터렉션 기술’이 577건, ‘플랫폼 기술’이 390건, ‘객체 추적 및 센서 기술이 296건이다.

출원이 접수된 특허청별로 살펴보면, 미국 특허청에서 가장 많은 1715건(55.1%)이 출원됐고, 다음은 일본 특허청으로 438건(14.1%), 이어 한국 특허청이 338건(10.9%), 중국 특허청 127건(4.1%) 순이었으며, 기타를 제외한 유럽 특허청이 116건(3.7%)으로 출원됐다고 특허청은 발표했다.

출원인별로 보면, 가상현실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이비엠(IBM), 인텔 등의 미국기업과 소니(SONY), 브라더 공업(BROTHER KOKYO), 코나미(KONAMI) 등의 일본 기업의 출원이 많았고,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상위 10개 출원기업으로 포함됐으며 증강현실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QUALCOM), 인텔, 엠파이어 테크놀로지(EMPIRE TECHNOLOGY), 매직 리프(MAGIC LEAP), 다큐리(DAQRI) 등의 미국 기업과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의 국내기업, 소니 등 일본기업이 상위 10개 출원기업으로 포함되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히 가상현실 기술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의 스타트업 기업과 연구소 및 학교 등에서 출원했다고 특허청은 덧붙였다.

특허청 장완호 특허심사기획국장은 “가상/증강현실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와 더불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라고 하면서 “이를 위해 우선권 주장제도의 활용과 PCT(특허협력조약, Patent Cooperation Treaty, 출처:시사상식사전) 국제특허출원과 같은 유용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