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화장품주 Top Pick –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화장품 산업이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인한 면세점 불황과 중국 현지 사업의 성장세 둔화 등의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르면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발행한 화장품 관련 산업 리포트에서 “올 상반기에 실적 저점을 찍은 후 외부 리스크가 해소된 후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투자의견에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업체별 밸류에이션에도 화장품 산업 전반에서의 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함금융투자는 화장품주 탑픽(Top Pick)으로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를 선택했다. 업체별 목표주가와 상승여력은 LG생활건강이 각각 120만원, 23.5%이고, 한국콜마는 10만원, 14.8%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4~2015년 화장품 업종의 re-rating(재평가) 원인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브랜드가 중국 관련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의 중국 부문 영업이익 성장률은 2014년 139%, 2015년 80%, 2016년 49%로 감소하다 올해는 –3%로 변곡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내년엔 21%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브랜드들의 실적 정상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로 인한 면세 성장의 둔화, 중국 현지 성장세 둔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 감소로 전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성장세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대비 –5%로 마이너스 구간을 통과하다 하반기에 전년대비 6%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ODM도 마찬가지로 내수업체 주문 감소로 상반기엔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대비 1%의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는 35%로 크게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의 중장기적으로 포스트차이나(Post-China)를 대비하 지역 및 품목 다각화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브랜드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지역 다변화, LG생활건강은 품목 다변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중국이 주요 해외 판매처로 떠올랐으나 동남아 및 미국으로의 확대도 꾀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ODM의 경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두 중국에 이어 미국을 향후 거점 지역으로 선택하여 현지 공장 및 현지 업체 인수로 본격적인 매출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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