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트럼프, 옐런 의장 연임 부정하지 않아...저금리·약달러 선호 발언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의장 (사진=미국 FOMC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낮을 전망이다. 비둘기파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의장의 연임과 자산축소 등도 연준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31일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연준 이사회 2명의 공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상황으로, 취임 후 공석을 채울 것이란 시장 관측이 무색하게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며 “현재 연준의 행보에 대해 별다른 변화를 원하지 않거나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온건한 비둘기파로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온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고, 저금리와 약달러 선호 발언도 했다는 것.

연준 의장의 임기는 4년으로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데, 미국 역사에서 4년 만에 퇴임한 연준 의장은 최근 40년 동안에는 없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나는 옐런 의장의 적이 아니며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저금리주의자” 등의 발언도 옐런 의장의 연임과 연준의 정책 안정성에 힘을 싣는 요소로 봤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의 완한만 회복세로 인한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연준의 도표대로 움직이면서 통화시장 정책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시적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에, 오는 6월과 9월에 2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2018~2019년 각각 3번 더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자산축소도 3월 FOMC 회의록에서 언급한 대로 연내 개시가 적절하다는 연준의 판단이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략팀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캔자스시티 연은의 보고서처럼 연준 자산 6750억 달러 감소는 25bp 금리 인하 정도의 영향으로 재투자 중단시 기준금리 인상이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자산 축소 문제도 시장에 파급력 있는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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