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국회 앞에서 소상공인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일요경제=하수은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 여부를 놓고 여야 간에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부적격'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김 후보자의 적격·부적격을 둘러싸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등 골목상권 관련 단체들에 이어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외 4명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조를 아끼는 사회 각계인사 498명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는 김 후보자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보아 왔던 은사, 선후배, 동료 등 498명이 김 후보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증언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성명서에는 “지난 몇십년 동안 김상조 후보자의 삶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아 왔다”고 전제하며 "청문회 과정에서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채, 김 후보자를 탐욕스런 인간이자 파렴치한 학자로 계속 매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껴 각자의 이름을 걸고 서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상조 후보자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공인의 자세를 가다듬어 초심을 잃지 말고 공정한 경제 질서 구축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서명에는 김상조 후보자의 은사 3인을 포함한 학계 380명(한성대 119명 포함), 변호사 55명, 회계사 19명, 기타 사회인사 44명 등 도합 498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자 명단을 보면 김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은사인 변형윤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을 비롯해 김 후보자와 함께 한국 경제학을 연구했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김남근 변호사,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앞서 17개 중소상인 단체는 지난 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목상권 살리기와 재벌개혁을 위해 노력해온 김 후보는 영세자영업자들의 한 줄기 희망"이라며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된 점은 안타깝지만 소명이 이뤄졌고, 의도적이지 않은 실수"라면서 "후보의 철학과 정책능력에 대한 검증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