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링컨 컨티넨탈 296대 ‘에어백 미전개’, 한‧미FTA 의거해 매출 1% 과징금 부과 예정
제작사, 자동차 소유자에 우편으로 시정방법 알려야...자비 수리시 보상 신청 가능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수입차 마세라티 등 38개 차종 40만대는 제작결함으로 리콜 조치된다.

이번 리콜에는 에어백 미전개 문제도 포함됐다. 포드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링컨 컨티넨탈 차량은 한‧미FTA에 따라 매출 1%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마세라티, 포드, 푸조, 인피니티, 다임러 트럭, 할리데이비슨 7개 회사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38개 차종 40만3128대의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에서 제작해 판매한 싼타페(DM), 맥스크루즈(NC) 39만4438대는 엔진룸 덮개에 달린 잠금장치 부품에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부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 엔진룸 덮개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주행 시 열릴 수 있다는 것. 

이외의 리콜 차량들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한 챠량들이다. FMK의 마세라티 기블리 Diesel 등 16개 차종 3848대는 운전석 밑의 전기배선이 다른 부품과 마찰돼 배선이 끊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배선과 연결된 경고등, 전동좌석위치조정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거나 배선 간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 4개 차종 744대는 엔진 전자제어장치(ECM) 소프트웨어의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 설정이 잘못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포드 토러스, 링컨 MKS 2개 차종 304대는 연료공급 펌프를 제어하는 전자회로 두께가 얇아 끊어질 수 있으며, 연료공급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컨 컨티넨탈 차종 296대는 사고시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아 운전자를 보호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가 제기돼, 한‧미FTA에 따른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매출 1%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된다.

한불모터스의 푸조 308 등 총 3개 차종 51대는 앞바퀴 현가장치(승객에게 노면 충격을 최소로 전달하는 장치)의 하단부 지지대인 로어암의 고정볼트 강도가 낮아 파손돼, 소음이 발생하고 운전자 의도대로 방향 제어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카타사에서 만든 에어백의 경우 작동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생긴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은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FX35 등 4개 차종 2471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포드 머스탱 차종 429대,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벤츠 스프린터 차종 156대다. 

기흥모터스의 할리데이비슨 FLHXS 모델 등 4개 차종 오토바이 391대의 경우 엔진오일 냉각기능을 하는 오일쿨러 조립과정에서 연결부품 체결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일쿨러호스가 주행 중 분리되면 엔진오일 누유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제작‧판매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하며, 자동차 소유자는 자비 수리한 경우 제작‧판매사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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