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 현재 주가 대비 68.6%의 상승 여력 충분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산업별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과 T-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현대홈쇼핑의 실적 모멘텀 역시 지속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전PB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체 상표 상품 및 단독 상품 강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2분기 개별기준 취급고(광고 규모)는 8833억 원(전년 동기 대비 +5.3%), 매출액 2477억 원(+5.3%), 영업이익 389억 원(+15.1%)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박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취급고는 TV부문(T-커머스 포함)의 견고한 성장과 모바일 부문의 고성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모바일과 인터넷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채널별 매출비중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건강식품, 보험 등 고수익 상품 비중 확대를 통한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추세를 반영해 연간 수익예상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취급고를 3조 6885억 원(+5.4%), 영업이익 1564억 원(+18.2%)으로 예상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 가지 방향으로 설정해서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우선 현대홈쇼핑은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자산화 브랜드를 육성하고 모바일 경쟁력 강화, 그룹 시너지 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 및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브랜드 제조사를 인수하고 택배·물류 M&A, 렌탈·케어사업, 카테고리 킬러, 레저·실버·헬스케어 등 현대홈쇼핑은 미래유망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

특히 2020년까지 중국, 태국, 베트남을 포함해 5개국 이상에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17만 8000원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다”고 전했다.

올해 연말 순현금 8669억 원에 자회사 가치 4624억 원, 총 1조 3293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시가총액(1조 6020억 원) 대비 83.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여기서 자회사 가치는 한섬(지분율 34.6%)과 현대에이치씨엔(지분율 37.0%)의 공정가치"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 적정주가를 평가하려면 순현금과 자회사 가치에 영업가치(순이익X10배)를 더한 다음 발행주식수로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계산하면 적정주가는 22만 5000원으로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 대비 68.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