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고용·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 심리’ 문제없어…주식 ‘비중확대’ 추천

신한금융투자 제공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대표적 위험 자산인 주가와 유가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게 증시에 호재가 됐다.

반면 국제 유가는 박스권(배럴당 40~50달러)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공급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연초 대비 9.1% 수익률 기록하는 동안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5.5% 하락하며 위험 자산 간 괴리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하락한 후 6월 역성장 구간에 돌입했다”면서 “-13%대를 바닥으로 6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기준선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용 및 경기 회복에 따라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유가 상승률이 역성장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 확대 및 소비 심리악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양호하고 실업률은 이미 Fed에서 추정하는 자연 실업률(4%대 중반)에 도달했다. 또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회복세 역시 양호하다”며 “한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만, 독일의 수출 증가율도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및 고용 회복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유가 하락이 소비 심리 악화를 유발할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이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소비 증가 및 기업 이익 개선 등 선순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 회복 과도기의 유가 하락은 에너지 소비 관련 고정비 부담을 덜어줘 가계의 가처분 소득 확대 및 소비 증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소비 지출 증가율(에너지 비용 제외)은 ISM 제조업 지수와 동행한다"며 "제조업 경기 호황은 기업 이익 증가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국 증시 EPS 증가율 개선세는 10%대를 눈앞에 두고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증시 조정 시 주식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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