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엑스서 12~16일, 캐릭터‧라이선싱 314개 기업 참여...융복합 등 뜨거운 열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의 다양한 제품들 (사진=손정호 기자)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은 콘텐츠 산업의 비상구를 모색하는 다양한 발전상과 함께 5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16주년을 맡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의 키워드는 융복합 확산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캐릭터 산업 박람회다. 지난 12~1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A, B홀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콘텐츠의 비상(飛上)구를 함께 찾다’라는 주제로 캐릭터와 라이선싱 관련 국내외 314개 기업이 참가했다.

라바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게임과 문구류, 의류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된다. (사진=손정호 기자)

특히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퍼블릭존, 바이어 및 참가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존으로 행사장을 구분하는 등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퍼블릭존 행사장 부스에는 ‘계약 상담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라는 문구가 내걸린 곳도 눈에 보였으며, 작가들도 가까이 다가가면 팜플렛과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열성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16일은 이번 박람회의 마지막 날로 퍼블릭존만 운영됐는데, 퍼블릭존에서도 콘텐츠 산업과 IT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이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익숙한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드래곤볼’ ‘짱구는 못말려’ ‘뽀로로’ ‘타요버스’ ‘로보카폴리’ ‘앵그리 버드’ 등을 활용한 문구류와 의류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전시됐으며, 지역 콘텐츠진흥원 등을 통해 스토리 기반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된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함께해 풍성함과 가능성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개발해 소규모로 전시‧운영하는 작가 및 업체도 많았는데, 공존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산업계의 긍정적 방향에 대한 모색도 읽을 수 있었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는 증강현실 등 IT 영역과 캐릭터 산업의 융복합 현상도 관측됐다. (사진=손정호 기자)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영실업 등 기존 중견 캐릭터업체와 더불어 3D프린터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종이아트 등 특징적인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제품들과, 캐릭터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제품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캐릭터 산업의 부가가치 증대를 도모하는 신진 업체들의 모습들이 도드라졌다는 점이다.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국내 캐릭터산업 변화 및 발전과 함께 매년 새롭게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도 방문객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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