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1주일간 해외법인장 회의 열어

현대자동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요경제] 지난 1주일간 현대·기아차의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해외법인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했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해외법인장과 해외지역 본부장, 본사 주요 부문 경영진 등 약 60여 명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주말을 빼고 닷새간 2017년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주로 ▲ 법인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 ▲ 본사와 협의가 필요한 지역별 현안 ▲ 글로벌 환경 변화 대응 방안 ▲ 판매 총력 지원 방안 등의 회의 주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한 차례씩 회의를 주재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1년에 두 차례 반기별로 열리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몽구 회장 주재 회의가 없어지고 회의 형식도 '토론식'으로 바뀌었다.

특히 지난 상반기 중국 등 해외시장 실적이 크게 나빴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더 큰 긴장 속에서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중국에서 46.7%, 미국에서 8.6%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6.5% 늘었다.'

해외법인장들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규 라인업(상품군) 확대 등 제품 경쟁력 제고 ▲ 미래차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을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하반기 중 현지 전략형 SUV 'NU'(프로젝트명)와 K2 크로스를 내놓고 중국 SU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역시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 연동형 자동차),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과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중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빅데이터 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연말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함께 개발한 첨단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신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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