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 “사드 사태 지속, 중국인 단체방문객 급감해 슬롯머신 매출 큰 폭 하락”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은 2분기 매출 1968억 원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씨티 개장 후 일본인 고객 잠식효과 때문이다.

21일 현대차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GKL의 2분기 예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한 1086억 원, 33.5% 감소한 영업이익 20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씨티 오픈 후 GKL의 주요 고객층인 일본인 VIP 잠식효과가 발생하면서 전체 드롭(Drop)액도 감소했다”며 “중국인 VIP도 순증세가 둔화되면서 주요 고객군 부진으로, GKL 강남 코엑스점의 일본인 VIP 대상 홀드율 개선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드 사태 지속으로 중국인 단체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슬롯머신 매출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한‧중 관계 개선이 나타나기까지는 슬롯머신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7월 일본인 방문객 호조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파라다이스씨티 개장으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잠식효과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3.8%로 예상되는 중간배당을 포함한 양호한 시가 배당률도 GKL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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