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 국내 수출 호조 및 내수 점진적 회복에 하반기 코스피 2650pt 목표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7월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반등 및 중국 PMI 개선 효과로 신흥국 및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글로벌 자금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 중이지만 유럽 증시에서는 출구전략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24~26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경기 회복 및 출구전략을 예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변 연구원은 “유럽 경제 지표가 좋으며 정치 리스크는 정점을 지났다”면서 “잭슨홀 미팅에서 예고한 후 9월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공식 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드라기 쇼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드라기 정책은 위기의 변곡점을 여러 번 소화했으며 버냉키 쇼크 당시 통화 정책 예고를 꾀하는 등 테이퍼링과 시장 소통에 대한 선제 경험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적 장치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출구전략의 달러 강세와 반대로 ‘달러 약세’ 요인이 있다고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변 연구원은 “ECB 출구전략 이슈에 따른 유로화 강세 및 원화 동반 강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과거 드라기의 정책 행보와 버냉키 쇼크를 본 ECB는 시장 우려에 앞서가지 않는 점진적 긴축을 시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에 따르면 7월 수출 증가율은 1~20일 기준 22.4%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9개월째 상승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는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변 연구원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 펀더멘탈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수 회복은 더딘 상황이지만 변 연구원은 점진적 내수 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전반적 임금 상승 효과 ▲추경 의회 통과 ▲부동산·증시 등 자산시장 상승 효과 등을 꼽았다.

특히 변 연구원은 "최근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 급등 상황 속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면서 금융투자, 연기금, 기타 법인 등을 중심으로 기관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는 것.

이에 대해 "기관 자금 유입은 시장 및 경기에 대한 자신감 확대로 판단되고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로부터 수급의 다변화를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변 연구원은 “수급 호조가 지속되며 코스피 역시 하반기 목표 2650포인트를 향해 상승 흐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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