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상반기 순익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
KEB하나은행 2분기에만 5208억 시현, 은행 통합 이후 최대 성과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5389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1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0.5%(2410억 원) 증가한 것으로,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1분기 중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3502억 원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도 통합시너지 가속화로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원을 올해 2분기 만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2조4499억 원,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중심으로 항목별 고른 성장세가 이어져 13.9% 늘어난 9854억 원을 보였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대비 6bp 증가해 큰 폭 개선됐는데, 고객기반 확대 노력에 따른 핵심저금리성예금 증가와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 노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1분기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선제적인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됐으며,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이 767억 원으로 줄면서 전분기대비 81.7%, 전년동기대비 73.4%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은 2분기 5208억 원을 포함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9988억 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대비 25.0%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93.6% 증가한 상반기 당기순이익 751억 원,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이익 증가 등 영향으로 73.8% 증가한 580억 원,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은 각각 516억 원, 121억 원, 9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판매관리비(1조7926억 원)는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 통합시너지를 통한 효율적 자원관리를 이유로 꼽았다. 
 
자산건전성 지표의 경우 고정이하 여신비율(NPL 비율)은 2분기 말 0.8%로 전분기대비 9bp, 전년말대비 12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46%로 전분기대비 7bp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