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한화 자회사 및 자체 사업 가치 상승 예상, 한화건설 리스크 축소돼”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한화의 자회사 및 자체 사업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나 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한화 자회사 및 자체 사업의 가치가 기존대비 각각 7.6%,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7000원에서 10.5% 상향한 6만 3000원으로 설정했다.

오전 10시 41분 현 시각 한화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1600원 오른 5만 2200원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상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한화건설의 영업가치를 제외하더라도 NAV(순자산가치)는 5만 4736원으로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NAV 할인율은 26.1%다.

4분기 방산 성수기 및 한화생명 변액보증 준비금 관련 손실 우려 해소 등을 감안하면 4분기로 갈수록 가파른 이익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3분기 한화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하락한 6465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26.4% 증가한 1351억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5.3% 증가한 3243억원, 순이익은 276.6% 오른 1069원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올해 한화건설 해외 플랜트 관련 비용 약 1000억원이 선반영돼 리스크 축소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의 수주 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요구로 한화건설의 해외 플랜트 Marifiq 관련 LD(지체보상금) 400억원을 2분기에 선반영 했던 것. 이때 400억원 산출 근거는 발주처와 협상중인 LD(발주 금액 약 9400억원의 10%)의 50%이다.

한화는 올해 말까지 YanbuⅡ 사업 미준공시 같은 맥락에서 4분기에 약 600억원의 비용을 추가적으로 인식할 예정이다.

이에 임 연구원은 2017년 한화건설의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38% 하향한 1221억원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한화건설이 LD를 모두 떠안을 경우를 가정하면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비용 인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LD 5% 이하로 협상시에는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른 환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협상 진척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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