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안, 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 FTA도 확대 계획

12일 국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한미FTA 개정협상에 사실상 합의한 가운데 정부는 ‘국익 우선·이익균형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FTA 개정 협상과 관련 “국익 우선과 이익균형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인사말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통상 현안과 점차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제2차 한미FTA 공동위원회에서 개정협상에 사실상 합의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하여 백 장관은 “중국과 소통,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우리 피해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한편 유라시안, 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과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심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것. 

실제로 중국과 미국은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무역 구조가 경화돼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나 미국의 수입규제 등으로 교역에 차질이 생기면 우리나라 경제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자유무역협정(FTA) 교섭 위주인 통상전략도 산업·에너지·투자 등과 융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산업·에너지·무역 이슈와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맞춤형 경제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은 중장기 통상전략을 담은 '신 정부의 새로운 통상정책'을 올해 내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직까지 농업부문에 대한 미국 측의 구체적인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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