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투어리즘 ‘비중확대’ 투자의견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내년 출입국자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터투어리즘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엔터투어리즘은 엔터테인먼트와 투어의 합성 신조어로 여행업, 면세점, 카지노 등 산업과 관련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문에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엔터투어리즘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탑픽(Top Picks)으로는 하나투어, 호텔신라, GKL, 파라다이스 등을 선정했다.

성 연구원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출입국자 흐름은 2017년 보다는 2018년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국자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입국자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년 출국자는 2017년 대비 10.1% 늘어 2870만명, 입국자는 33.5% 증가해 169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 관전 포인트는 출국자수 및 연휴 일수와 관련 있다. 성 연구원은 해외 여행이 가능한 공휴일 수에 주목했다. 

성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휴일은 임시 공휴일을 포함해 120일이었고, 내년엔 119일이다. 평일 공휴일은 15일로 동일하다. 또한 해외여행이 가능한 3일 이상의 연휴는 올해 6번이었지만 내년에는 8번인 것로 확인된다.

이에 성 연구원은 내년 여름 휴가는 장거리 여행, 그 외 8번의 3일 이상 연휴는 단거리 여행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단거리 여행은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이 대부분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평 패키지 여행사의 수혜를 예상했다.

아울러 성 연구원은 내년 면세점과 카지노 산업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다. 내년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최소한 전년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2분기부터 중국인 입국자가 턴어라운드 하게 되면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20%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카지노 산업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이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 내다봤다. 일본인 고객,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 그리고 올해 상반기의 기저효과로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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