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회복에 중국 소비주는 상승…700선 회복한 코스닥 또 최고치 경신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 하락한 2,549.41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 하락한 2,549.41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코스피가 6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눌려 2,540선으로 물러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0.33%) 내린 2,549.4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장보다 0.68포인트(0.03%) 내린 2,557.29로 출발해 장중 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외국인과 수급 공방을 벌이던 기관이 대량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낙폭이 커져 장중 한때 2,529.9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39억원, 1812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367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지수 하락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은행, 통신, 전기가스 등 일부 대형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뤄지면서 조정장세가 나타나 지수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이 3거래일 연속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의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을 순매수하고 있고 4분기와 내년도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입장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99%), 의약품(0.69%), 음식료품(0.08%), 종이목재(0.03%) 등 소수 업종만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2.27%), 통신업(-1.93%), 증권(-1.15%), 보험(-1.03%), 전기가스업(-1.02%), 철강금속(-1.02%), 기계(-0.79%)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과 같은 281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모비스[012330](0.55%)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2.20%), 삼성물산[028260](-2.03%), POSCO[005490](-2.00%), 현대차[005380](-1.86%), LG화학[051910](-1.21%), SK하이닉스[000660](-1.07%) 등이 내렸다.

다만 한·중 관계 개선 합의로 중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화장품제조[003350](6.67%), 코리아나[027050](6.11%), LG생활건강[051900](2.70%), 호텔신라[008770](1.91%), 하나투어[039130](1.81%)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한편 700선을 회복한 코스닥은 2.66포인트(0.38%) 오른 703.79로 연중 최고치를 또 새로 썼다.

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30%) 오른 703.20으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CJ E&M[130960](5.87%)이 크게 올랐고 메디톡스[086900](4.33%), 휴젤[145020](4.16%), 코미팜[041960](3.13%)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티슈진은 시초가(5만2000원)보다 17.88% 하락한 4만2700원에 장을 마치며 코스닥 시총 상위 6위에 자리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연기금 등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코스닥위원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 규제를 재정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연기금의 투자 수익률 성과 평가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 개선과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 정책 관련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의 경우 코스피에는 98%나 투자하지만 코스닥에는 2%만 투자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사 중에 투자 대상이 많지 않고 실적 평가도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해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정책 및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앞으로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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