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심아란 기자] KT&G[033780]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공개하면서 국내 담배 시장 위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거란 평가가 나오면서 8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일대비 1.33%(1500원) 오른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KT&G는 ‘릴’ 출시기념 간담회와 시연회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릴은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한 번의 충전으로 20개피까지 연속 흡연이 가능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전자기기인 릴에 전용 담배인 '핏'을 꽂아 쓰는 방식으로 기존 아이코스(IQOS), 글로와 사용법은 유사하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제품과 완벽하진 않지만 실질적인 호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KT&G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캡슐형 담배로 맛과 향에서 타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전자담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 시켰다 판단되며 KT&G가 가지고 있는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체시장(일반+전자담배)에서 M/S(시장점유율)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KT&G의 릴 출시를 기점으로 경쟁사 주도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국내 담배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KT&G가 강점을 지닌 유통망(영업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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