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중국 현지 활동 및 콘텐츠 판매 가능
동방신기·슈퍼주니어 활동 재개
KTB투자, "내년 연간 영업이익 올해보다 280% 늘어날 것"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에스엠[041510]이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현지활동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5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3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은 전날 올해 3분기 매출액이 867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각각 16.8%와 65.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이며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자회사의 일회성 상각으로 부진했으나 영업외 부문에서 SM JAPAN으로부터 배당금 약 26억엔이 반영됐다"며 "엑소(EXO)의 정규·리패키지 앨범이 16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본사부문에서 133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동방신기가 일본 5대 돔투어를 개최하는 등 내년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일본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에스엠의 자회사인 SM C&C는 드라마 라인업이 내년으로 이월됐으며 중국 공동제작 프로젝트 및 중국 판권매출 관련 미반영 비용분을 상각하면서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SK로부터 인수한 광고사업부의 실적이 반영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아울러 유 연구원은 "한한령이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중국 현지 활동이 재개되고, 콘텐츠 판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중국향 모멘텀으로 인한 성장이 가능한 시점"이라며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실적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SM C&C의 성장과 주요 소속 가수들의 활동으로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80%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렸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기대 이하 실적은 SM C&C의 중국 판권 판매와 관련 손실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활동을 재개하고 중국 관련 매출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목표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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