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사회 열어 단독 후보 선정…복수 후보 가능성도 있어
29일 이사회·사원총회 통해 최종 선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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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심아란 기자] 은행연합회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금융권에서는 2~3명의 복수 후보로 압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이사회를 열어 은행장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들 가운데 단독 후보를 정한다. 하영구 현 은행연합회장과 민간·특수·지방은행장 10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는 이사회는 하 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30일까지 차기 회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선정된 후보자는 29일 이사회와 사원총회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복수의 후보자가 나와도 예정된 대로 29일에 단독 후보를 정하고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출할 방침이다.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는 관료 출신의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민간 출신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2파전이 유력시된다.

김 전 총재는 행시 13회 출신으로 재무부, 재정경제원 등 요직을 거쳤다. 특히 참여정부 초기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신 전 사장의 강점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등 은행권 경험이다. 다만 '신한은행 사태'와 관련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력은 약점으로 꼽힌다. 

신한은행 사태란 2010년 신 전 사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의 권력 다툼을 벌이던 중 횡령 및 배임, 은행법 위반 혐의 등으로 피소된 사건을 말한다.

특히 은행연합회의 이사진인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당시 신한금융지주의 공보 담당 부사장으로 신 전 사장의 혐의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홍재형 전 부총리는 최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게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이와 함께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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