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발표했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창업이나 취업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사업자등록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자 현황 통계’를 매달 공개하는데 이번엔 ‘생활밀접업종’ 100개를 추려 최근 3년간의 변동 내역에 관한 통계를 냈다.

지난 9월 말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221만5000개로 이는 2014년 9월 말에 비해 11.4%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0세 시대’라는 말처럼 건강과 미용·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업종 증가가 눈에 띄었다. 헬스클럽은 2014년 9월 말 4596개에서 올해 9월 말 6496개로 4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피부 관리업은 58.8%, 의료용품 가게는 20.0%의 증가율을 보였다.

단전호흡, 마인드 컨트롤, 정구장, 탁구장 등 스포츠 시설 운영업은 100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140.3%라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실내 스크린 골프점도 48.7% 늘어났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신경정신과 의원이 13개 진료과목별 병·의원 가운데 가장 높은 17.2% 증가했다.

또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 창업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반려동물 산업 확장세가 눈에 띈다. 애완용품점은 증가율이 80.2%에 달했다. 동물병원 또한 13.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생활물품과 음식을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이 각각 36.5%, 24.1% 증가했다.

반면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면서 관련 업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예식장과 결혼상담소가 각각 11.3%, 9.4% 감소했고, 산부인과 의원도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하게 3.7% 감소했다.

식생활과 음주 습관 변화도 업종의 성쇠를 갈랐다. 커피와 주스 등을 판매하는 음료 판매점이 증가한 반면 호프 전문점과 간이주점은 감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식사 후 커피 한 잔으로 이어지는 식생활, 혼술･혼밥 문화, 2차가 사라지는 직장 회식 문화 등의 현상이 함께 어우러져 음식 업종 통계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