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이어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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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이 권성문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에 이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는 4일 임주재 사외이사의 ‘경영 현황 점검’을 이유로 이사회 소집을 요청한데 따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증권가에선 그간 수면 아래 있던 최대주주 권 회장과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석종 사장과 함께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권 회장과 함께 KTB투자증권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1년여간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을 16.39%까지 늘리면서 권 회장과의 불화설이 나왔다.

실제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은 권 회장이 20.22%, 이 부회장이 14.00%로 지분율 차이를 크게 좁혀졌다.

이런 상황 가운데 권 회장은 검찰 수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리자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해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출자 회사 직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권 회장은 지난달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았다. 지난달엔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무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권 회장과 이 부회장, 최 사장 외에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정기승 전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 이훈규 전 법무법인 원 고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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