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우려에 3%대 하락
코스닥도 떨어져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4포인트(1.72%) 내린 2,429.83에 거래를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4포인트(1.72%) 내린 2,429.83에 거래를 마감했다.

21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대장주들의 급락으로 40포인트 넘게 하락해 2,42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54p(1.72%) 급락한 2,429.83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지수 낙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작년 11월 9일(45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1.03p(0.04%) 내린 2,471.34로 개장해 우하향 흐름을 이었다.

특히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갈수록 낙폭이 커졌고 막판에는 2,43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모두 32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 주식 1636억 원과 SK하이닉스는 44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는 등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개인도 막판 매도 우위로 돌아서 74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만 홀로 304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4421만주, 거래대금은 5조2444억 원이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익 전망치 평균은 16조원대 초중반인데 일부 증권사에서 반도체 부문의 특별 상여금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 영향으로 15조원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 국내 증시는 기업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기반해 상승한 ‘실적 장세’였으나, 최근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2% 감소한 5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3.42%)가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급락했고,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3.87%)도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물산(-2.68%), 현대모비스(-2.08%), 삼성바이오로직스(-1.83%), LG화학(-1.76%), 현대차(-1.64%), KB금융(-1.43%), 한국전력(-1.40%)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POSCO(1.05%)와 SK이노베이션(0.25%)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대형주의 하락으로 전기·전자(-3.38%)의 낙폭이 가장 컸다.

또 의료정밀(-2.67%), 제조(-2.27%), 기계(-1.96%), 운수창고(-1.73%), 유통(-1.71%), 음식료품(-1.62%), 의약품(-1.54%), 운송장비(-1.46%), 서비스(-1.39%)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오른 업종은 은행(0.92%), 철강·금속(0.30%), 통신(0.22%)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95p(1.98%) 내린 740.32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3p(0.10%) 내린 754.54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15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1~2위 셀트리온(-1.8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00%)가 나란히 내렸고, 신라젠(-4.91%), 포스코켐텍(-2.91%), 셀트리온제약(-2.54%), 바이로메드(-1.88%), 휴젤(-1.41%), 코미팜(-1.30%), 파라다이스(-1.17%)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20위 안에서 오른 종목은 펄어비스(1.07%)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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