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연초 랠리 기대감에 코스피 4일·코스닥 6일째 상승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에 마감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에 마감됐다.

3일 코스피가 전날밤 미국 증시의 훈풍을 타고나흘째 상승했다. 코스닥은 차익 시현 매물에 한때 출렁였지만 상승세를 되찾아 연속 상승 일수를 ‘6거래일’로 늘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8포인트(0.20%) 오른 2,484.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2,493.40까지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2,480대 중반에서 자리를 잡은 뒤 그대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1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최근 사흘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3982억 원, 개인은 24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세는 뉴욕 증시 훈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밤 뉴욕 증시에서는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 대형주와 철강주 등을 위주로 주요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1.18%)와 SK하이닉스(1.44%)가 미국 훈풍을 타고 상승했다.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도 5.46% 올랐다. 이밖에 현대차(0.67%), 삼성바이오로직스(0.39%) 등 다른 시총 상위주도 상승했다.

그러나 LG화학(-0.36%), NAVER(-1.58%), 현대모비스(-0.19%) 등은 약세를 보였다. KB금융과 삼성생명은 등락 없이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16%)의 상승세가 가장 뚜렷했다. 구성종목인 포스코를 비롯해 동부제철우(29.98%), 동부제철(29.67%) 등의 급등도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기계(1.28%), 전기전자(1.02%), 운송장비(0.93%), 의약품(0.90%), 제조업(0.83%) 등도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1.22%), 서비스업(-1.15%), 의료정밀(-1.10%), 운수창고(-0.99%), 통신업(-0.85%), 전기가스업(-0.5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장세에 작용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대형주를 비롯해 철강‧은행 등으로 순환 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1종목이 올랐고 409종목은 하락했다. 69종목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원 수준이었다. 시가총액은 16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6거래일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6포인트(1.21%) 오른 822.3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85포인트(0.47%) 오른 816.30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824.18까지 올랐지만, 한때 갑작스레 방향을 바꿔 지수가 전날 대비 하락세를 띠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1%대 상승률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34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599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은 2907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29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최근 6거래일이나 연속 상승하면서 부담을 느끼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변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며 “그러나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 쪽으로 대기하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9.21%),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셀트리온제약(7.03%) 등 셀트리온 3형제가 급등했다. 신라젠(0.49%), 휴젤(0.54%) 등도 함께 올랐다. 그러나 CJ E&M(-2.29%), 티슈진(-0.92%), 펄어비스(-2.97%), 메디톡스(-0.68%), 로엔(-2.45%), 바이로메드(-1.2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2억주, 거래대금은 8조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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