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 '성화봉송 아무나 다 한다'며 비판
항공기 여성 승무원이 견과류 간식을 봉지째 내놨다며 항공기를 지연시킨 이른 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조 부사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성화봉송 행렬에 뒤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조 회장과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성화봉송 주자에 나섰고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직원 20여명도 뒤를 따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의 네티즌들은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벌써 얼굴을 비춘다’, ‘성화봉송은 아무나 다하네’,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인천행 KE086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이 견과류를 봉지째 내왔다며 비행기를 되돌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해당 여성 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을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주고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 모서리로 박 사무장의 손등을 수 차례 찔러 상처를 내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항공편은 예정에 비해 46분 늦게 이륙했고 16분 가량 지연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 2심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작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쟁점 사안이던 항공기 항로변경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아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