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을 18일 공식 개장했다.

제2터미널의 첫 착륙 여객기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이 이날 오전 4시 11분께 활주로에 안착했다.

20분께 게이트 접현을 마쳤고, 28분께 승객 331명이 제2터미널에 내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제2터미널에서 첫 고객 맞이 행사를 열었으며, 첫 도착 항공편을 운항한 최운식 기장에게 기념패를 증정했다.

최 기장은 “그동안 세계 조종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인천공항이 가장 안정되고 편리한 공항으로 선정돼왔다”며 “이번에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며 인천공항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스마트 에어포트·아트 에어포트를 추구하겠다”며 “경쟁공항을 따돌리고 세계 최고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정유정(31·여)씨가 첫 손님으로 선정돼 마닐라노선 왕복 항공권‧황금 열쇠 등을 축하 선물로 받았다.

정씨는 “이런 자리의 첫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이라며 “제2터미널로 인해 피크 시즌에도 많은 분이 좀 더 편안하게 여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2터미널을 출발하는 첫 여객기는 오전 7시 55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이며, 이날 하루 총 235편의 비행기가 오가며 약 5만 명이 제2터미널을 이용할 예정이다.

제2 터미널은 총 4조 9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체크인과 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 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진다.

이에 인천공항은 새 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