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척하고 문화상품권 판매자 계좌에 돈을 입금하게 한 뒤 중간에서 상품권만 가로채는 ‘삼각 사기’로 수천만 원을 챙긴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강화경찰서가 사기 혐의로 A(20)씨를 구속하고 B(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준 대포폰 명의자 C(25)씨 등 3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12월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신형 휴대전화‧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판다는 거짓 글을 올렸고 문화상품권 판매자에게는 상품권을 사겠다고 했다.

이후 가전제품을 사겠다는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 판매자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하고 상품권 총 3697만원어치를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문화상품권 판매자들로부터 받은 상품권 개인식별번호(PIN)를 상품권 매매상들에게 20%가량 싸게 팔아 현금화했다.

또 추적을 피하려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산 타인 명의 대포폰 14개와 포털사이트 아이디 440개를 도용해 거짓 판매 글을 올렸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37명 외에 다른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포폰을 판매한 업주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