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조정 합의가 불발에 그쳐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의하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이 지난 13일 열었던 3차 이혼 조정 기일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 합의가 결렬되자 담당 판사인 허익수 판사는 조정 불성립 결정을 내려 향후 정식 소송을 통해 두 사람 간 이혼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들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심리를 맡을 재판부는 아직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12월경 최 회장은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결혼생활 지속의 어려움과 혼외자식 존재 사실을 인정하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최 회장은 작년 7월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에 배정됐다.

그러나 최 회장이 이혼 의사를 밝힐 당시 노 관장은 모두 본인 책임으로 가정을 지키겠다고 밝히며 이혼을 거부했고 국내 대법원이 이혼에 대한 원인이 있는 배우자가 소송 청구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유책주의’를 고수하고 있어 일각에선 두 사람간 이혼 조정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법조계는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이 시작될 경우 최 회장과 노 회장이 수조원대의 재산분할 소송도 함께 다툴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