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상승 때문…최저임금 등과는 무관”

다음달 1일부터 CJ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제품인 햇반(왼쪽)과 스팸 등 일부 제품이 가격을 인상한다.
다음달 1일부터 CJ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제품인 햇반(왼쪽)과 스팸 등 일부 제품이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이 다음달 1일부터 햇반과 스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6~9% 인상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상이 최근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프랜차이즈업계의 가격인상과 맞물리면서 업계 전반으로 퍼지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와 함께 서민들의 생활비 지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햇반은 평균 9% 인상하는데, 대표 제품인 210g 용량은 소비자가격이 기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오른다. 이는 쌀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햅쌀 가격(2017년 10월~2018년 2월 평균)이 kg당 1958원으로 전년보다 22.7% 상승했기 때문이다.

캔햄 2종과 냉동만두 5종도 각각 평균 7.3%, 6.4% 인상된다. 스팸 클래식(340g)은 5480원에서 5880원으로, 비비고 왕교자(455g×2)는 7480원에서 7980원으로 오른다.

스팸 가격 상승 요인은 돼지고기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산 돼지고기(뒷다리 살) 가격은 지난 2016년 kg당 평균 3533원에서 지난해 3981원으로 12.7% 올랐고, 수입산 돼지고기(앞다리 살)도 중국 및 글로벌 소비량 확대로 2016년 평균 2.42$/kg에서 지난해 평균 2.61$/kg으로 상승했다. 

냉동만두 역시 돼지고기 외에도 부추와 양배추, 대파 등 부재료 가격이 상승해 가격을 인상한다.

어묵 10종은 가격이 평균 9.8% 인상되는데, 연육과 대파, 당근, 양배추 등 원부재료 가격 인상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년간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왔지만 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면서 “실제로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최저임금 및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인상은 아니며, 대부분의 제품들이 6~7년간 가격을 동결하다가 시기 등을 조율해서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