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무역분쟁 우려…코스닥은 상승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코스피가 미국발 통상전쟁 우려에 1% 넘게 하락해 2,40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이틀 연속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0.79포인트(0.86%) 내린 2,406.57로 출발했다.

기관 매도에 외국인이 동참하면서 2,400선을 내주고 한때는 2,390 아래로 추락했으나 개인 매수세 덕에 하락 폭을 다소 좁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071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외국인도 232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5357억 원어치를 담았지만 지수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무역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불거진 무역 갈등 우려가 국내 수출 관련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약해진 상태여서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21%)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타격이 예상되는 철강·자동차 업체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POSCO(-3.60%), 현대차(-3.41%), 현대모비스(-3.29%) 등이 3% 이상 하락률로 떨어졌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78%)와 셀트리온(5.38%), 삼성바이오로직스(3.44%)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무역분쟁 관련 업종 철강·금속(-3.05%), 운송장비(-2.79%)의 낙폭이 컸고 은행(-1.87%), 건설(-1.73%), 운수창고(-1.72%), 통신(-1.71%), 음식료품(-1.65%), 비금속광물(-1.54%), 전기·전자(-1.54%) 등도 내림세를 탔다.

오른 업종은 의약품(3.11%), 종이·목재(3.04%), 전기가스(0.67%) 정도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1322만주, 거래대금은 5조9221억 원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593조9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포인트(0.37%) 오른 860.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6포인트(1.24%) 내린 846.40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외국인 매수세와 시총 상위 종목들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5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676억 원, 기관은 255억 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84%)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이 대거 올랐다.

‘검은사막 모바일’ 흥행으로 펄어비스(17.24%)가 급등했고 신라젠(3.13%), 로엔(2.20%), 바이로메드(2.14%), 포스코켐텍(1.80%), 코미팜(1.03%)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휴젤(-2.94%), 셀트리온제약(-0.67%), 스튜디오드래곤(-0.46%)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7억5351만주, 거래대금은 4조605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은 275조648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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