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호주의 탄소배출권 거래소 CTX 조쉬 브라운 이사(왼쪽)와 유재수 씨피이셀 대표 (사진=씨피이셀)
영국‧호주의 탄소배출권 거래소 CTX 조쉬 브라운 이사(왼쪽)와 유재수 씨피이셀 대표 (사진=씨피이셀)

국내 청정개발체제(CDM) 개발업체 씨피이셀이 스위스 베른에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FCCC)이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은 일정 기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주식‧채권처럼 거래소나 장외에서 사고팔 수 있다.

12일 IETA(국제탄소배출권거래협회) 회원사인 씨피이셀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은 비트코인 같은 기존 가상화폐와 유사한 구조를 가져 블록체인을 이용한 거래소 설립이 가능하므로, 이를 블록체인화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탄소배출권도 가상화폐처럼 전 세계에서 동일한 기준과 단위로 거래되며 투명성이 높고 채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설립 과정에는 스페인 국영 탄소금융 ICO 펀드와 영국·호주의 탄소배출권 거래소 CTX가 참여한다.

씨피이셀은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과 연계하면 전 세계 기업의 배출량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재수 씨피이셀 대표는 “기술 시뮬레이션 검토와 현지 거래소 설립법인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쯤이면 블록체인을 이용한 탄소배출권 가상 화폐거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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