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전 고문 측, 이혼 소송시 객관성 훼손 우려돼 재판부 교체 요구

이혼 소송 중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좌)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우)(연합뉴스 제공)
이혼 소송 중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좌)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우)(연합뉴스 제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공정성을 문제삼아 법원에 재판부 변경을 요청할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의하면 임 전 고문 측은 이혼소송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 A판사가 삼성그룹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과 안부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이 언론에 밝혀진 만큼 공정성 논란이 우려돼 이날 기피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 전 고문의 대리인은 "A 판사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재판이 객관성을 갖고 진행될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기피신청서를 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7월경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권양희 판사)는 1심에서 두 사람 간의 이혼을 결정하며 이 사장을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했다. 또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고문은 전체 재산이 2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주식이 제외됐고 아들과의 접견 횟수도 월 2회를 요구했으나 1회로 적게 나왔다며 항소했다.  

이후 서울고법 가사3부에 2심 재판이 배당돼 작년 12월 경 재판일정이 잡혔으나 당시 재판장이었던 민유숙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재판부가 교체됐고 오는 15일 첫 재판을 앞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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