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보수공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의 실리콘 이음매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주변부에 물 맺힘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흘러나온 물은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쿠아리움 측은 수중터널 구간의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묻는 관람객들에게 환경개선작업 중이라며 누수 사실을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롯데 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세계 다른 수족관들도 처음 지어졌을 때는 미세한 누수가 종종 발생하고 지속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안착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구조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고 특별한 사고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관람객이 문제없이 들어올 정도로 보수를 마쳤다"면서 "당시 물이 새면서 일부 바닥에 흘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쿠아리움 내 해당 구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일주일 이상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국내최대규모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이곳에는 650종 해양생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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