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에서 승무원 서비스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활주로로 이동하던공 항공기를 게이트로 다시 되돌려 비행기 객실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을 내쫓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러한 가운데 조현아 부사장이 과거 펼쳤던 사회공헌활동 진정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들과 함께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하늘사랑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가해 김장김치 1500포기를 담아 강서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달 8일엔 서울 강서구 등촌동 마포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하늘사랑 특별바자회’에 참석해 대한항공 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 전액은 강서구청에 위탁해 관내 장애우, 독거노인 등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됐다.


이밖에 ‘어린이 영어 교실’,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사회봉사기금으로 적립하는 ‘끝전 모으기 운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주도했다.


이러한 활발한 조현아 부사장의 사회공헌활동은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사가 되기 위해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여겨야 한다는 창업주인 할아버지 조중훈의 기업이념에서 기인한다고 재계는 귀뜸한다.  


더불어 조 부사장은 지난해 기내에서 끓인 라면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한 이른 바 포스코에너지 출신 왕모‘라면 상무’ 사건에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당시 "승무원의 업무 방해 처벌을 위한 법률이 필요하다.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 국민적 지지를 받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 안팎에선 조양호 회장 자녀인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남매의 언행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도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대한항공 직원들로부터는 조현아 부사장은 일명 '공주'로 통한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해 원정출산 논란으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고 자신을 비방한 네티즌 3명을 고소하기도 했다. 


동생인 조원태 부사장은 2005년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비가 붙은 70대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가 입건됐고 2012년에도 인하대 운영과 관련해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막내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최근 방송에서 자신이 ‘낙하산’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진에어 유니폼 혹평 글을 올린 트래블메이트 김도균 대표와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겸 진에어 광고마케팅 전무가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송을 운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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