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과 전날 밤 광주로 내려갔으나 노조측 거부로 면담 불발
오전에 해외매각 찬성하는 일반직 대표단 면담 후 노조와의 대화 재시도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연 방한 기자회견에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연 방한 기자회견에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을 면담하고, 전날 불발된 노조와의 대화도 재차 시도한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차이융썬 회장과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2층에서 일반직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일반직 대표단은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 대표단은 노조와는 다르게 금호타이어의 법정 관리를 반대하고, 해외자본 유치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19일에 서울 본사 앞에서 해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1일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결의대회 및 성명을 발표하고 노조에 성명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회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인 법정관리가 해외매각보다 낫다는 노조의 주장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노조는 하루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이 회장 일행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이들은 전날 오전 산업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오후에는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로 내려갔지만 노조측의 거부로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전에 시간과 장소를 통보하지도 않았고 내려온다는 문자만 보냈다”며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며 더블스타의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전망과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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