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최흥식 전 금감원장 후임
참여연대 사무처장‧정책위원장 역임…국회 정무위 활동 등 이력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지난 12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30일 금융위가 밝혔다.

금감원장은 법률에 따라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가 금융 정책·제도·감독 등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1966년 서울 출생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 서울시장인 박원순 당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를 창립한 멤버로,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과 개혁적 경제정책 개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소관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임했다. 지난해 9월 11일 취임한지 6개월만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고등학교 동창 아들의 채용을 도와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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