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중인 합성수지 소재 물병·컵·밀폐용기 등에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류의 용출량이 안전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마트·백화점·주방용품 전문점·온란인 등에서 판매되는 합성수지 재질의 제품 234개를 수거해 비스페놀A를 포함한 비스페놀류 8종에 대해 용출시험을 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비스페놀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비스페놀A는 전자기기·자동차·기계 부품·식품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내면코팅제·전자 부품·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에폭시수지 등 합성수지제의 원료물질이며, 비스페놀류는 수십 년간 사용돼온 화학물질로 식품·화장품·식품용 기구·용기·포장·먹는 물·먼지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안전평가원은 “국제 독성평가기관에서는 식품용 기구나 용기·포장을 통해 노출되는 비스페놀A의 양은 매우 적다”며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 규격에 적합하게 제조된 식품용 기구와 용기·포장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비스페놀A 이외의 비스페놀류에 대해서는 과학적 자료가 불충분해 현재까지 안전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