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년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살해해 2005년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살인범 유영철(44)이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반입금지 물품인 성인 화보와 소설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구치소는 "유영철의 부탁을 받고 교도관이 반입이 금지된 성인 화보와 소설 등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발된 서울구치소 소속 교도관은 재소자들의 물품 구매를 대행해 주는 업체로부터 유영철이 주문한 성인물을 대신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유영철은 구매대행업체에 성인 화보와 일본 만화, 성인 소설을 주문하며 노골적인 사진이나 그림은 주간지 사이에 숨겨서 보내달라고 요구했으며 해당 물품들을 자신이 아닌 특정 교도관 앞으로 보내야 한다는 주의사항까지 적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유영철이 성인 물품을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반입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영철은 아직까지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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