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화면 캡쳐)
(사진=JTBC 화면 캡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했다.

다음은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전문.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사람이 넘기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니고 군사경계선 넘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왜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 들었다.

역사적인 이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가 나와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낙심을 주지 않겠나.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고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고 나가면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200m를 걸어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평화 번영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의 출발점에 서서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여기로 왔습니다.

관심사 되는 문제들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 만들어 내고 또 앞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지난 시기처럼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마음가짐을 잘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켜보는 분들 기대에 부응했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 만찬 어렵사리 평양냉면을 가져 왔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재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들한테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가 화창합니다. 한반도에 봄이 한창입니다.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남북의 국민들,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경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국민들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민족과 평화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 동안 못다한 얘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후, 두 정상의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나가달라는 제안에 기자들은 회담장을 빠져나갔다.

남북 정상회담은 15분 앞당겨져 10시 15분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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