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보다 감소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11일 '2014년 시장결산 및 2015년 전망 스마트폰 부문' 보고서에서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8400만대로 올해(12억8800만대) 보다 400만대 감소해 역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2009년 이후 연 단위로 전 세계 출하량이 감소한 적은 없었다.

보고서는 "현재 생존 위협을 받는 단말 제조사들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글로벌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샤오미나 화웨이 등 중국발 로컬 제조사의 해외 진출 본격화가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스트라베이스는 내다봤다.

애플이 5인치 아이폰6와 5.7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트렌드가 정점에 이르러 향후 패블릿이 소화면 스마트폰과 대화면 태블릿 시장마저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단통법 실시로 말미암은 보조금 삭감 영향으로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알뜰폰과 외산폰 등 중저가폰의 반격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국내 시장을 압도하고 아이폰 시장 점유율도 10％ 미만으로 높지 않으나 중저가 외산폰이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면 시장 판도가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 애플의 아이폰6는 패블릿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계속 선전하며 내년에는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