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중소기업옴부즈만에 있는 장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중소기업옴부즈만에 있는 장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장관 집무실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공약대로,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무조건 지키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올해 최저임금을 16.4%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있다.

홍 장관은 “서민경제에 돈이 돌아서 중소기업에 임금 인상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마이너스적 요인이 많아 중소기업에 부담이 간다면 인상 폭을 조정해야 한다”며 “저성장·양극화라는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경제의 추세를 바꾸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다”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대해서는 “부정기 상여금(명절 상여금 등 특별 상여금)이나 숙식비도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강제 없이 민간 주도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강제하면 민간 경제의 창의성이 발전하기 어렵다”며 “벤처캐피탈 시장의 경우 민간과 정부의 영역을 명확히 하고 주도권을 민간에 넘겨주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으로 임명돼 오는 21일 취임 6개월을 맞았으며, 그는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등을 거쳐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제 전문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