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최근 도내 친환경 쌀 재배단지에서 왕우렁이가 집단 폐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예산‧홍성‧부여‧당진‧천안 등에서 친환경 배 재배를 위한 잡초 방제에 쓰이는 왕우렁이가 폐사해 국립수산과학원‧국립농업과학원에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병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도 농업기술원은 왕우렁이에 붙어 있는 개형충 ‘참씨벌레’의 경우 죽거나 죽어가는 왕우렁이에만 달라붙어 폐사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운반 중 패각 손상, 논의 수질·기온·수온 등 외부 환경이 폐사의 주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왕우렁이가 집단 폐사한 논의 수질‧토양 상태를 분석 중”이라며 “일교차와 수온에 따른 왕우렁이 생존률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구 도 농업기술원 박사는 “왕우렁이보다는 작은 우렁이가 폐사율이 낮고 제초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크고 튼튼한 모를 심고 가급적 이앙을 6월 초·중순으로 늦추면 잡초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